▒ 14.8×22.4cm. 목차6쪽 + 본문100쪽. 문양을 넣고 배접한 표지에 검은칠을 하고 가는 끈으로 4번 묶은 선장본이다.

▒ 표지 좌측상단에 붓글씨로 쓴 <新編 漢文敎科書 卷二>라는 제첨이 붙여져 있다.
    표지 뒷면에 내표지가 배접되어 있다. 테두리 안에 같은 제목이 적혔고 상단 테두리 밖에 명치 38년(1905년) 2월 "문부성검점제(文部省檢定濟)"라는 말 다음에 "중학교한문과 교과용서"라고 적혀 있다. 제목 앞에 簡野道明 교정(敎訂)/국어한문연구회 편이라고 적혔으며 "東京 明治書院"이라고 발행처를 밝혔다. 끝에 간기가 있으며 명치 37년에 초간되고 38년에 증정재판(訂正再版)하였으며 "全五冊"의 정가를 적어놓아 이 책이 그 가운데 2번째 책임을 알 수 있다. 종이는 갱지이며 신활자로 인쇄되었다.
    바로 구분 없이 글 제목과 지은이가 나열된 <목차>가 나오며 본문이 시작된다. 본문 편집은 굵고 가는 겹선으로 테두리를 두른 안에 상단으로 두주(頭注)란을 선으로 그어 구분하였고 세로 계선은 없이 10행 기준으로 되어 있다. 표점이 되어 있으며 일본식 독법으로 토가 달려 있다.
    내용은 처음에 "구례(句例)"를 두었고 비슷한 수준의 일본 명현들의 글을 연이어 수록하였으며 인명은 간혹 두주란에 간략한 설명을 해놓았다. 간간이 "격언(格言)"으로 <서경>, <공자가어> 등 한서의 글도 수록한 것이 보인다. 뒤로 가면 "명승", "도기(陶器)"과 같은 제목의 글이 있어 교토나 도자기에 대한 흥미로운 글도 보인다. 상단으로 필기하며 공부한 흔적들이 남아 있고 본문 첫쪽과 마지막 쪽 끝에 이전 소장자의 도장이 찍혀 있다.
    예전 20세기 초 명치시대 일본의 중등한문 교과서로서 대부분 일본 명현들의 글로 편집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선장본으로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책이다. 일제시대 학교에 들어가 한문을 배운 사람들은 이런 교과서로 한문 읽기를 배웠다.
 

▒ 상태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