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집초(柳下集鈔)

홍세태(洪世泰)
1800년대
필사본
일전거사 인기(日田居士 印記)
24.8×18cm


조선 후기의 대표적 여항시인 유하 홍세태(1653-1725)의 시문집이다. 홍세태는 신분이 중인 이었지만 글 재주가 뛰어나 시로 이름이 나서 김창협(金昌協)·김창흡(金昌翕)·이규명(李奎明) 등의 사대부들과 절친하게 지냈다.

그는 1675년(숙종 1) 을묘식년시에 잡과인 역과(譯科)에 응시하여 한학관(漢學官)으로 뽑혀 이문학관(吏文學官)에 제수 되었다. 1682년 통신사 윤지완(尹趾完)을 따라 일본에 다녀왔다. 
당시 중국 사신이 우리 나라의 시를 보고자 하였을 때에 좌의정 최석정(崔錫鼎)이 숙종에게 그의 시를 추천하여 임금에게 호감을 얻었기 때문에 그 해에 제술관에 임명되었다. 

홍세태는 평생 가난하게 살면서 중인층의 문학을 옹호하는 천기론(天機論)을 전개하는 등 위항문학(委巷文學)의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여 ≪해동유주 海東遺珠≫라는 위항시선집을 간행하였다. 소개 도서는 1800년대 필사본으로 필사자 미상이다. 한문 필사본으로 시종일관 단아한 서체로 썼다. “釜山”(부산), “釜山歌”(부산가), “對馬島”(대마도), “早發對馬島”(조발대마도), “奉送申評事赴北幕”(봉송신평사부북막) 등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