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의 학자 유학 박영로(朴永魯, 1814년~1904년)

본관은 밀양(密陽), 자(字)는 백현(伯賢), 호(號)는 암거(巖居), 거주지는 경상북도 군위군(軍威郡) 의흥(義興)이다.

증조부는 박내정(朴來禎)이고, 조부는 박수범(朴守範)이며, 부친은 박기욱(朴基旭)이고, 유치명(柳致明)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과거에 뜻을 접고 학문에 정진하였다. 예학(禮學)에 조예가 깊었으며, 가례(家禮)를 고제(古制)에 따라 진행하였다. 죽은 스승의 편지를 모아 첩(帖)을 만들어 보관할 정도로 존경하였으며, 이론을 배우기보다는 실천하는 데에 힘썼다. 문장 역시 화려한 수식을 하기 보다는 뜻을 통하는 데에 비중을 두어 표현이 잘못되어도 개의치 않았다.유고로 『암거선생문집(巖居先生文集)』이 전하는데, 문집 가운데 주목할 작품으로 당시 악화된 경제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계책 등을 기록한 「삼정교구책(三政矯救策)」‧「구폐사의(救弊私議)」, 향우들의 선생을 기록한 「가선록(嘉善錄)」, 어린이들을 일깨우기 위한 성현들의 간략한 말을 기록한 「몽훈(蒙訓)」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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