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와문집(澹窩文集)

澹窩 李雲相의 문집. 木版本, 序: 李從鎬(1977), 跋: 李基元(1977)‧李奎錫(1977), 4卷 2冊: 四周雙邊, 半郭 20.0×16.3㎝, 有界, 10行 20字, 註雙行, 上下向二葉花紋黑魚尾; 33.3×22.0㎝.
본 문집은 1977년에 증손자인 李奎錫을 발행자로 하여 간행되었다. 서문과 발문이 작성된 연도를 통하여 발간 경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澹窩 李雲相(1829∼1891)은 著述을 좋아하지 않아 생존 당시에 원고로 보관한 것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그래서 아들인 漁岑公이 先人의 文籍이 사라질 것을 우려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자료를 모아 두어 권의 책을 만들어 보관하였다. 그러나 한국전쟁을 겪으며 땅에 묻어둔 원고가 거의 太半이 부패하여 남아 있는 것이 얼마 되지 않아 책을 이룰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나마 사라질 것을 우려하여 曾孫 奎錫이 다시 흩어진 것을 널리 수집하여 겨우 4권 2책의 원고를 1977년에 이르러서야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또 서문은 1977년 8월 상순에 眞城 李從鎬(19001∼1982)가 썼고 발문은 같은 해 5월에 三洲 李基元(1885∼1982)이 썼으며 澹窩의 曾孫子인 李奎錫도 역시 같은 해 10월에 발문을 쓴 것으로 되어 있다.
標題는 ‘澹窩集’이고 卷首題와 版心題는 ‘澹窩文集’이다. 본집은 4권이다.
권1에는 119題 177首의 詩가 詩體의 구분이 없이 수록되어 있다. 권2에는 196題 250首의 시가 역시 詩體의 구분이 없이 실려 있다. 권3에는 121題 185首의 시가 역시 詩體의 구분이 없이 실려 있다. 그래서 시는 都合 436題 612首가 된다. 그런데 이 가운데 45題 92首의 시가 輓詩에 해당하는데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輓詩를 시의 마지막 부분에 모두 모아서 記載한 것이다. 그리고 권3의 나머지 부분에 書 13편, 序 3편, 記 3편, 跋 1편, 祭文 4편이 실려 있다. 권4에는 輓詞가 33명이 지은 86수 실려 있고 祭文이 6편, 조카인 韓溪 承熙(1847∼1916)가 지은 行狀 1편, 俛宇 郭鍾錫(1846~1919)이 지은 墓碣銘 1편, 柳淵龜(1861~1938)가 지은 記 1편, 二柳齋 李中洙가 지은 記 1편, 손자 基定이 지은 歸洛亭上樑文 1편, 從孫 基元과 曾孫子 奎錫이 지은 跋文 2편이 실려 있다.
저자의 문집을 一瞥해 보면 그의 문집의 주류는 漢詩인 것을 알 수 있다. 평소 저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傍證된다고 하겠다. 시를 제외한 다른 산문들이 그렇게 많지 않고, 또 장르도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 그것이다. 또한 자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交遊의 현장에서 지어진 것으로 본인의 집에 자료가 없을 경우 다른 사람의 집에서 자료를 충분히 收拾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외에 書簡이나 序文, 記文과 跋文, 그리고 祭文도 역시 다른 사람에게서 收拾할 수 있는 글이다. 따라서 저자가 著述을 기본적으로만 하고 이를 정상적으로 보관하였더라면 현재보다 분량이 훨씬 많고 장르가 다양한 문집이 되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낙장 내용 탈락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