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경기도 무형문화제 제5호 故 호산(呼山) 안동오(安東五) 선생의 철화 청화백자 매화문 팔각 연적

크기

10.2 x 8.9 cm, 높이 7cm

상태

상세 상태 사진 참고

상품 설명

안동오는 1919년 태어나서 1989년에 타계하였습니다. 생전 한국 근현대 도예계에서 백자 분야의 대가로 불렸습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5호로 활동하였습니다. 

안동오는 전라도 영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고등학교 당시 선교사가 운영하는 미션스쿨을 다녔던 안동오는 선교사의 주선으로 일본 와세대 대학 법학부로 진학해 다니다 3학년 때 학도병으로 끌려가서 해방을 맞아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귀국하였습니다. 그 후 골동품 감정과 수리를 배웠고 당시 시대상황이 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기에 밀항으로 일본을 왕래하다가 잡혀서 추방당한 일화도 있었습니다. 6.25전쟁이 끝난 후 국대에서 골동품을 수리하고 감정하면서 한국 전통 도자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직접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도자기 지식 및 기술이 전무한 상태였으나 도자기연구소에서 해강 유근형, 도암 지순탁 등과 함께 수많은 실험을 하며 전통 도자기 재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통 자기 재현을 위해 여러 작가들과 연구하면서 하나의 시편 실험을 위해 강원도까지 갈 정도로 애정을 보였습니다. 당시 이천에는 칠기 가마가 3~4개뿐이어서 마음대로 소성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안동오는 자신의 가마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실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인들과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었기에 익명의 재일교포의 후원 아래 1962년 경기도 광주 번촌리에 '민속도자기연구소 안동오요'를 설립하여 도자기 재현을 위주로한 실험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청자 재현을 시작하였으나 점차 분청사기, 백자등으로 영역을 확대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안동오의 백자색이 유난히 좋아 백자에 몰두하게 됩니다. 1965년부터 작품이 나오기 시작하였으며 백화점(현 신세계) 납품을 시작하였고 일본 지인들을 통해 일본에 많은 양을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장작가마에서 백자를 구워내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기에 그의 작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진사(도자기에 빨갛게 표현되는 방법)는 안동오만이 할 수 있는 기술로 칭송 받기도 했습니다. 70년대 중반까지는 재현품을 위주로 제작하였고 백자는 주로 청화백자를 생산하였는데 이후에는 철화, 양각, 투각등 다양한 종류로 백자의 작품을 발전시켰습니다. 안동오도 백자를 만들다 실패가 많았는데 투각 작품은 초벌에 무너져내리기 일 수 였습니다. 그래서 투각은 가스 가마로 제작하여 비교적 크기가 큰 투각작품들을 만들어 낼 만큼 솜씨가 좋았습니다. 장작 가마로만 소성하다 79~80년에는 가스 가마로 소성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때부터 거의 완벽한 작품들이 생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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